전두환 손자 "전두환 현금만 쓰고 차명 계좌 이용" 검은 돈 논란

전대통령 손자 비자금 사용 논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SNS에 일가 전체를 비난하는 폭로성 게시물을 잇달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할아버지 일가가 연희동 자택에 숨겨놓은 엄청난 비자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전우원 씨는 16일 공개된 YTN '뉴스라이더' 인터뷰에서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언론들을 입막음을 시키고 고고한 시민들의 희생에, 그들을 반란자라고 그렇게 몰아갔는데 저는 그것이 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뿐만 아니라 할아버지가 했던 각종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죄인들이 사람을 죽여놓고도 민주주의의 아버지, 민주주의의 영웅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할아버지를 '학살자'라고 했다.
가족이 검은 돈을 쓴다고 생각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비자금이 없는 자가 그렇게까지 호화롭게 살지 못한다"고 했다.

전우원 씨는 "떳떳한 자들은 송금을 할 때 본인 이름을 쓰지 남의 계좌로 보내지 않는다"며 "(할아버지는) 현금을 사용했고 주변 사람들의 계좌를 사용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어릴 시절) 한국에서 지낼 땐 일요일마다 할아버님을 뵈러 무조건 (연희동에) 갔다. 거기서 설비를 빌려 배드민턴을 쳤었다"며 "(배드민턴 지도와 맞상대를 위해 온) 선수들이 올 때 한명당 100만 원 이상의 거금을 지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두 국가대표 선수들이었다"라며 그 돈은 어디에서 나겠는가 생각해 보라고 했다. 전우원 씨는 앞서 SNS를 통해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며 전 전 대통령 일가가 대를 이어 '검은 돈'으로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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