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쓰레기 심각해,,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해변,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새. 플라스틱이 자연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새롭게 등장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있다. 바로 ‘플라스틱 산’이다. 최근 재활용업체들은 처리되지 않고 쌓여만 가는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로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환경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 플라스틱 쓰레기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2016년에 이미 국내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세계 3위였는데, 코로나19가 그야말로 ‘불에 기름을 부어버린 꼴’이다. 과연 국민들은 플라스틱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을까. 또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해결방법은 무엇인가.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팀은 지난 3월 5~8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실제로 플라스틱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고 있는지도 알아보았다. 39%는 물티슈를, 29%는 비닐봉투를 매일 한 개 이상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 필수품이 된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매일 사용한다는 응답이 35%에 달했다(※합성섬유로 만든 물티슈, 폴리프로필렌 등으로 만든 일회용 마스크는 모두 플라스틱으로 분류된다). 테이크아웃과 배달의 기반이 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음식용기를 매일 사용한다는 답은 각 17%, 16%로 약 10명 중 2명꼴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마스크와 음식용기 사용량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75%는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사용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절반(50%)은 일회용 음식용기를 더 많이 사용했다고 답했다. 물티슈와 비닐봉투, 음료·생수병, 일회용 컵 등에 대해서는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는 응답이 45~50%로 가장 많았으나, 증가했다는 응답이 30~40%로 총량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소비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개수가 증가했다.